마한오크 46도 시제품.
소주를 단기간 오크 숙성을 통해 이 정도의 퀄러티를 내는 것은 거의 마술에 가깝다, 게다다 한국 참나무(오크) 통에서 숙성 보관한 제품이다.
반도체 관련 엔지니어 출신의 오세용 대표님은 엔지니어의 술을 만드신다. 철저한 계산과 함께 끊임 없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이로서 개선한다. 이번에 만드신 46도의 마한오크는 종래의 마한오크에서 내가 느꼈던 살짝 아쉬움이었던 축축한 느낌의 오크향을 제거했고, 드라이하면서도 달콤한 바닐라 플레이버가 나는 오크향의 옷을 산뜻하게 입고 있는 소주였다. 아니, 위스키였다. 마한오크46은 관능적 특성으로 보았을 때, 비국의 버본 위스키와 살짝 다르고 일본 위스키와도 살짝 다른 묘한 위치의 포지셔닝을 하고 있었다.
한국의 쌀로 증류한 원액을 한국의 참나무통으로 만들었으니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아마 'Korean Grain Whisky' 또는 'Korean Rice Whisky'라고 부를 것이다. 며칠 전 30년 숙성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그리고 XO 등급 꼬냑과 함께 비교하면서 마셨는데, 마한오크46은 나름의 명확한 컬러가 느껴졌고, 내 취향에서는 이 두 고급 주종에 전혀 밀리지 않았으며, 음용성에 있어서는 더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통주 산업의 발전은 기존 방법의 고수와 애국 마케팅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정교한 엔지니어적 접근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오세용 대표님이 몸소 보여주고 계신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
(1월 17일 문정훈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양해를 얻어 옮겼습니다)
마한오크 46도 시제품.
소주를 단기간 오크 숙성을 통해 이 정도의 퀄러티를 내는 것은 거의 마술에 가깝다, 게다다 한국 참나무(오크) 통에서 숙성 보관한 제품이다.
반도체 관련 엔지니어 출신의 오세용 대표님은 엔지니어의 술을 만드신다. 철저한 계산과 함께 끊임 없이 가설을 세우고 검증하고, 이로서 개선한다. 이번에 만드신 46도의 마한오크는 종래의 마한오크에서 내가 느꼈던 살짝 아쉬움이었던 축축한 느낌의 오크향을 제거했고, 드라이하면서도 달콤한 바닐라 플레이버가 나는 오크향의 옷을 산뜻하게 입고 있는 소주였다. 아니, 위스키였다. 마한오크46은 관능적 특성으로 보았을 때, 비국의 버본 위스키와 살짝 다르고 일본 위스키와도 살짝 다른 묘한 위치의 포지셔닝을 하고 있었다.
한국의 쌀로 증류한 원액을 한국의 참나무통으로 만들었으니 스코틀랜드 사람들은 아마 'Korean Grain Whisky' 또는 'Korean Rice Whisky'라고 부를 것이다. 며칠 전 30년 숙성 블렌디드 스카치 위스키, 그리고 XO 등급 꼬냑과 함께 비교하면서 마셨는데, 마한오크46은 나름의 명확한 컬러가 느껴졌고, 내 취향에서는 이 두 고급 주종에 전혀 밀리지 않았으며, 음용성에 있어서는 더 뛰어나다는 느낌을 받았다.
전통주 산업의 발전은 기존 방법의 고수와 애국 마케팅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노력과 정교한 엔지니어적 접근에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오세용 대표님이 몸소 보여주고 계신다. 내일이 더 기대된다.
(1월 17일 문정훈 교수의 페이스북 글을 양해를 얻어 옮겼습니다)